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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열(成基列. 1942~)
영천 화산면 출생. 본명은 성기열이고, 필명으로 '운사(雲史)'와 '뚜루(Too Roo)'.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화가가 된 사람이다. 1974년 경상북도 미술대전 특선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으로 화단에 등단. 특히 '성운사'라는 이름으로 그린 극사실적인 호랑이 그림이 인기가 많아 '호랑이 화가'로 널리 이름을 날렸다. 2010년까지 세종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개인전 등 40여회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개인전을 개최했다. 하고많은 동물 중에 왜 하필이면 호랑이를 택했을까. 작가에게 직접 답을 들었다. "첫째, 호랑이는 동물의 왕이지 않습니까.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데는 호랑이 만한 동물이 없죠. 둘째는 저의 연약한 신체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해서 건장한 남성상이 늘 꿈이었어요. 호랑이는 건장한 남성상의 대표적인 동물이니 호랑이를 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의 호랑이는 살아 있다. 품격도 느껴진다. 그는 "광대같고 깡패같은 호랑이가 아니라, 덕스럽고 선비같은 호랑이를 그리려고 무진장 고민하고 애를 썼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왜 그렇게 덕스러운 호랑이에 천착했을까 궁금해졌는데 채 묻기도 전에 그가 바로 이유를 설명해줬다. "은연 중에 그림에 작가도 체면을 받습니다. 악을 쓰는 호랑이를 그리면 그런 기운을 받고, 덕스러운 호랑이를 그리면 그리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덕스러운 기운을 받습니다." 라고 했다. 시인으로도 등단해 '당신이 주신 두손 고이 모으고'(1991), '은행나무 이파리 그게 그거다'(1993), '달이 어디 아무데나 뜨나'(2001) 등 3권의 시집을 발간했고, 수필집 '오늘'(1992)도 펴냈다.

